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무인가게에 들어가 도둑질을 일삼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력팀 형사들도 애를 먹고 있었는데, 비번 경찰관의 눈썰미에 레이더처럼 딱 걸려들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에 가방을 멘 한 남성이 무인 옷가게에 들어갑니다.
뒤적뒤적 옷을 고르는가 싶더니 계산도 하지 않고 그냥 휙 나갑니다.
사흘 뒤, 똑같은 복장을 한 절도 용의자가 길을 걸어가고, 이 모습을 본 한 남성이 전화를 받으며 뒤를 쫓습니다.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절도 용의자에게 다가가는 남성은 다름 아닌 근무가 아닌 경찰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행궁파출소 경위
- "큰딸하고 통화할 일이 있어서 나와서 통화를 하는 중에 지나가는 절도 피의자를 발견하게 된…."
최 경위는 근무 중인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그새 눈치를 채고 달아나려던 남성을 재빨리 붙잡습니다.
- "절도죄 긴급 체포합니다. 가방도 확인해 볼게요."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현장 CCTV에 담긴 범인의 인상착의를 유심히 본 덕분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최근 출소한 뒤 경기도 수원 일대를 떠돌아다니며 이런 무인점포 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탓에 강력팀 형사들도 검거에 애를 먹고 있었는데, 베테랑 경찰의 눈썰미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행궁파출소 경위
- "꼭 근무할 때만이 아닌 근무 외적으로도 우리 옆에서 이웃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이 경찰관이니까…."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댄 남성은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