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이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황새를 복원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육 시설에서 키운 황새가 자연으로 방사되면서 전국 곳곳에 180여 마리가 둥지를 트고 서식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새 연구팀 직원이 사다리차를 타고 둥지에 다가갑니다.
새끼 황새들을 꺼내 건강을 체크하고, 다리에 인식표를 부착합니다.
황새 한 쌍이 지난 2월 충남 예산에 있는 인공 둥지탑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 인터뷰 : 최석복 / 마을 주민
- "집을 지은 후에 10일 걸려서 부화가 됐어요. 황새가 와서 주변에서는 너무 반갑고 좋다고 합니다."
멸종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는 1970년대 자주 볼 수 있는 텃새였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개발되고 환경오염이 일어나면서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충남 예산군이 2015년부터 황새 복원 사업에 나섰고, 사육 시설에서 키운 황새를 방사하면서 야생에서 번식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까지 모두 122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이후 야생 황새들과 짝을 이루면서 현재는 180마리가 넘게 전국에서 관찰됩니다.
올해 야생에서 황새 새끼가 더 태어나면 하반기에는 250마리도 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예산황새공원 박사
- "황새의 서식에 위협이 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관리와 서식지 관리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노력…."
예산군은 앞으로 10년 안에 황새 500마리 야생 서식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호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