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아이를 가졌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여성은 손 선수와 한때 연인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여성이 들른 병원을 찾아 관련 기록을 확보해 실제로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흥민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한 산부인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한 뒤 폭로를 무마하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가 내원했다는 곳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여기서 실제로 임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했는데, 손 선수의 아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하순쯤 손 선수 측에 아이를 임신했다며 SNS로 태아 초음파 사진과 피검사 결과 등을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 씨는 임신 5~6주차 정도 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확보한 병원 기록을 토대로 A 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부에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A 씨는 손 선수 측과 만나 비밀각서를 작성한 뒤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의 지인 B 씨도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손 선수 측에 7천만 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손 선수 측의 고소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손 선수 측은 A 씨가 보낸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A 씨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심사는 이번 주말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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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