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에서 10년 넘게 알고 지내온 80대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에서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하얀색 상의를 입은 남성도 타고 있던 자전거를 멈춰 세웁니다.
서로 대화를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몸싸움이 벌어지고 두 명 다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후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만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길거리에서 70대 남성이 80대 남성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고인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흉기에) 찔려 있더라니까. 피가 많이 묻어 있더라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끔찍한 변을 당한 피해 남성은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집에 있던 7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로, 가해 남성이 미리 만나자고 한 다음 흉기를 챙겨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를 강압적으로 대하고 무시하고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호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