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접대 의혹이 제기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지귀연 부장판사가 오늘(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재판 시작 전에 직접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장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본인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 부장판사는 "접대받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4차 공판을 진행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선 지귀연 부장판사.
재판 시작 직전 지 부장판사는 자신을 둘러싼 '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고 지낸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접대받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지금은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뒤 지 부장판사가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법관이 법정에서 개인사를 말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재판 공정성에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법정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판사 뒷조사에 의한 외부의 공격에 대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한 지 부장판사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에 대해 감사부서인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본격적인 사실관계 조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지귀연 부장판사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지 여부는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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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