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 / 사진=연합뉴스 |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손웅정 감독이 3개월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손 감독과 A 코치에 대해 출전정지 3개월 처분을 최근 의결했습니다. 또 손 감독의 장남인 손흥윤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폭행·상해 행위가 우발적이고 특별하게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도자는 징계가 끝날 때까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피해 아동의 변호인 류재율 변호사는 “학대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손 감독 등 3명도 이번 징계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
↑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진들을 고소한 아카데미 소속 아동의 진술서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지난 2월 스포츠윤리센터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유소년 선수 학대 사건 조사 결과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한 폭력 비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대한체육회로 하여금 관련 체육단체에 피신고인 모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해 3월 9일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정해진 시간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습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에는 손 감독으로부터 훈련이나 경기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A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
한편, 징계 대상자가 재심을 신청할 경우 심의가 끝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중지됩니다. 하지만 폭력 행위 등 인권 침해 사안은 예외적으로 재심을 신청하더라도 효력이 유지돼 경기장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