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얼굴 합성해 딥페이크 성범죄…10대 남성 구속, 공범 23명 입건

텔레그램서 연예인 나체 합성물 500개 제작·배포
23중 15명은 10대, 8명은 20∼40대

↑ 텔레그램 / 사진 = 연합뉴스

여성 연예인과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한 성적 허위 영상과 사진(딥페이크)을 제작·유포한 10대 남학생과 공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22일) 고등학생 A군(10대 남성)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성 연예인과 일반인의 얼굴을 나체 사진·영상물에 합성해 약 500여 개의 딥페이크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 3곳을 운영하며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 외에도 해당 대화방에서 딥페이크 영상과 사진 약 3,500여 개를 직접 제작하거나 재배포한 혐의로 23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 중 15명은 10대, 나머지 8명은 20∼40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올해 2월 텔레그램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위장 수사와 텔레그램과의 공조를 통해 이들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 메신저는 '추적할 수 없다'고 생각해 경각심 없이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 존엄을 파괴하는 매우 심각한 범죄인 딥페이크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