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성 비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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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된 손팻말 / 사진=SNS 캡처 |
지난 16일 한 SNS에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을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의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든 남학생의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사진은 교내 체육대회 중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들이 보고 그냥 넘어간 게 충격적이다", "이걸 재미로 한 거냐", "징계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 5월 16일, 본교 체육대회 행사 중 일부 재학생이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촬영한 사진이 SNS에 게시된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본교는 이번 사안을 성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중대한 사안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축소나 은폐 없이 교육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으로 약속드린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 중이며, 관련 학생들에 대한 선도 처분 여부는 학교 규정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
또 "사안 처리 과정에서 학생 인권이 침해되거나 부당한 심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지도할 것"이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인지 감수성, 양성평등, 인권 존중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