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서 내에서 휴대전화를 파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의 축제 현장 모습입니다.
무대에 올라온 초대 가수가 호응을 이끌자 학생들은 함성을 지르며 축제를 만끽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대 남성 A 씨가 여학생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는데 A 씨는 도주를 시도했다가 추적 끝에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고려대학교 재학생
- "여성 학우들 입장에서는 되게 불안할 일인 것 같고 다들 즐기러 온 축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되게 안타깝고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경찰서로 이송된 A 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의도적으로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려대 측은 MBN 취재진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에 착수했는데 추가 피해자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이새봄
영상출처: 유튜브 'KTN고려대학교TV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