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이 신변 보호 중이던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여성의 전 연인이었던 40대 남성으로, 경찰이 설치한 CCTV를 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아파트 위를 쳐다본 뒤, 갑자기 벽을 기어오릅니다.
잠시 후, 아파트 복도 계단에 불이 차례로 켜지더니 1층 현관을 열고 남성이 재빨리 사라집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습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피가 묻었고, 피비린내가 팍 나더라고. 소리가 크게 나니까 자다가 깼다니까. 고함을 지르더라고…."
용의자는 숨진 여성의 전 연인이었던 40대 남성.
남성은 한 달 전에도 흉기로 협박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집 앞에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했지만, 범행 당시 알람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아파트 세대마다 연결된 가스배관입니다. 남성은 이 가스배관을 타고 무려 6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