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색, 수천의 숨'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단색화가 미니멀리즘이나 색면 추상의 차원을 넘어, 한국적 정신성과 수행성, 그리고 물질과 시간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는 예술적 언어임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구체적으로 박서보의 물질과 정신의 조화, 김창열의 물방울을 통한 내면세계의 반영, 하종현의 자연과 인간 사이의 연결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느낄 수 있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애란 / 나마갤러리 대표
- "세 거장의 작업은 단순히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수천의 시간과 숨결을 쌓아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워낸 공간조차도 그냥 텅 빈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굉장히 밀도있는 존재의 기록이고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이 작품들은 아주 조용하지만 유명한 방식으로 동시대의 미술과 관객에게 말을 걸고있는 것 같아요."
[ 이상범 기자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