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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지명된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특검이 부르면 나가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여사 측은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김 여사는 21대 대선 전 한 차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수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불출석 했습니다.
당시 김 여사 측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 수사팀은 대면 조사를 원칙으로 수사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소환 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여사 측은 대선 이후 명태균 게이트 사건에서 김 여사가 받고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범죄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이 맡았던 주가조작 의혹 수사의 경우 김 여사는 줄곧 소환조사를 거부하다가 지난해 7월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제3의 장소에서 한 차례 대면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재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되고 수사팀이 구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 측은 특검에서 김 여사를 소환할 경우 '안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도 특검의 소환 요청에는 응할 것이란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지만 특검 소환 조사에는 응할지 주목됩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했다는 혐의와 관
윤 전 대통령 경찰 수사도 역시 특검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어느 수사기관의 소환 요청에 응할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소환에 응할지에 대해 "아직 의견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혁재 기자 yzpotat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