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 피의자 세종서 나흘 만에 체포

지인 창고 앞서 저항 없이 검거
50대 여성 흉기로 살해 뒤 도주

↑ 검거된 피의자 A 씨 /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스토킹 해오던 여성의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로 살해하고 세종시로 달아났던 피의자가 나흘 만에 검거됐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어제(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노상에서 이 사건 피의자 40대 A 씨를 발견해 체포했습니다.

범행 발생 직후 경찰은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세종과 충북 청주에서 수색과 추적을 계속했습니다.

검거 장소는 A 씨 지인의 창고 앞이었으며,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 씨는 도주 과정에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종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충북 청주로 도주했습니다.

A 씨는 한 달여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입건돼 최근까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 안전 등을 고려해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성 집 앞에 안면인식용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수사를 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