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이용해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가 검찰 출장조사를 앞두고 김 전 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정황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출장 조사를 보름가량 앞둔 시점, 김 여사가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3일 오후 4시 8분쯤 김 여사가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18분가량 통화했고,
잠시 뒤인 오후 4시 29분, 이번엔 김 전 수석이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15분 58초 동안 통화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김 여사의 직접적인 비화폰 통화 내역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앞서 심우정 검찰총장도 김 전 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되고 김 여사 무혐의 처분 일주일 전 두 사람은 이틀에 걸쳐 약 20여 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수사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김 여사의 비화폰 통화 내역까지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통해 수사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곧 출범할 김건희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중기 특검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민중기 / '김건희' 특별검사
-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사용한 걸로 드러났는데, 이 부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까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반면 김 여사 측은 "비화폰을 10번도 쓰지 않았다"며 "국정 관여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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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