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으로 물길이 막혀 수질 악화와 어족 자원이 고갈되는 생태계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서천군은 생태 복원 방안으로 해수 유통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 완공된 금강하굿둑입니다.
홍수 대비는 물론, 용수 확보를 위해 세워졌지만, 민물과 바다의 교류가 차단됐습니다.
수질이 오염되고, 하굿둑 주변으로는 토사가 쌓여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진하 / 충남 서천군
- "회유성 어류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민들의 삶이 굉장히 피폐해지고…."
금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바닷물을 다시 흘러들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3년 전 낙동강하굿둑 수문 1개가 개방된 이후 생태계 복원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허재영 /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고문
- "바다의 물이 일부 하천으로 다시 들어오는 그런 형태의 기수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서천군은 해수 유통으로 생태계를 살리고, 신재생에너지도 생산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충남 서천군수
- "(수문을) 상시로 열어서 25km는 바닷물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 우리 서천 앞바다에 있는 갯벌이 살아납니다."
금강하굿둑을 열어야 한다는 충청남도 시군들과는 달리 전라북도에서는 용수공급 문제로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호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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