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 출석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양 측 모두 입장을 굽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내란 특검은 대통령경호처와 '공개 출석'을 전제로 경호처와 동선 협의를 한 걸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출석 방식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특검의 의지가 드러난 겁니다.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내일(28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내란 특검 조사에 비공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 인터뷰 : 송진호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어제)
- "비공개로 당연히 요청이 있으면 수사기관에서는 출두를 허락해주든지 허용해줘야 하는데…."
내란 특검은 공개 출석 방침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양 측의 신경전 속에서 먼저 행동에 나선 건 내란 특검이었습니다.
MBN 취재결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지상 현관 쪽으로 공개 출석하는 것을 전제로 대통령경호처와 동선을 협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에 신경쓰지 않고 공개 출석 방침을 지켜나가겠다는 겁니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으로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 측은 우선 서울고검 청사 앞으로 차를 타고 온 뒤 지하주차장 출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만약 특검이 허용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비공개 출석을 계속 조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협의가 안 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건물 입구에서 특검 측과 장시간 대치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