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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다음 주 초에 치러지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앞두고 일부 학교들의 수업 파행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간 경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전면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일선 학교들의 수업 파행 사례가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는 직접 교재를 제작한 뒤, 아침 0교시를 이용해 문제풀이 수업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역시 수업시간에 답안지 작성 연습을 하는가 하면, 성적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모아 따로 보충수업까지 진행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점검 결과, 문제풀이 수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과정 파행 운영을 비롯해 자체 모의평가를 실시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곳 중 한 곳에서 파행 수업이 이뤄져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준순 / 서울시교육청 과장
-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학교 평가에도 반영된다는 말이 돌았고,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들이 얼마나 성취도를 올렸는가, 담임 간에도 비교된다고요."
서울시교육청은 예정대로 시험을 시행하되 앞으로 이 같은 위반 사례가 발견될 경우 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엄중 문책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하지만, 전교조 등 진보단체들이 학생들의 시험 선택권을 요구하고 있어 곽노현 교육감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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