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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0대 청소년들이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나가던 여성들의 금품을 날치기하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여름 휴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골목길.
십대로 보이는 두 명의 청소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지난 24일 새벽, 17살 배 모 군 등 2명은 길을 걷던 40살 추 모 씨의 핸드백을 날치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친구들끼리 여행 가려고 날치기를 하려고 했다가요. 한 사람당 10만 원씩 모으는 거였는데요…."
추 씨는 핸드백을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배 군이 강하게 끌어당기는 바람에 오히려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날치기하고 그러니까 가방을 안 뺏기려고 잡고 있다가 (어깨가 빠졌다고). 가방 안 놓더라고 아주머니가 가방 끈을…."
지난 6월, 배 군 등 6명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날치기하기로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모두 6차례에 걸쳐 9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했습니다.
날치기 한 돈으로 해수욕장을 가려던 일당은 터미널에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배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의자들의 여죄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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