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관리비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느끼신 분들 있으실 텐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 관리업체가 아파트 관리권을 따내려고 수억 원을 뿌려왔는데, 그 돈은 고스란히 아파트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에게 금품을 뿌려온 관리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박 모 씨 등 11명은 전국 100여 개의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들에게 6년간 2억 5천만 원가량을 제공해왔습니다.
청소와 경비 같은 아파트의 관리권을 따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다시 특정 용역업체에 도급을 줬습니다.
그 대가로 7억 8천만 원을 상납받았습니다.
심지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채용해주겠다며 구직자에게 1억 4천만 원 이상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관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견제장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상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관리업체를 선정하는데 힘을 쓸 수 있고, 관리업체는 다시 용역업체를 일방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로인해 발생한 비용은 고스란히 입주자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위탁수수료, 소방방재, 경비 등의 명목으로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회사 대표와 입주자 대표 등 79명을 붙잡아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76명은 불구속 조치했습니다.
또 이런 행태가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성행할 것으로 보고 전국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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