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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이 상륙하기 전, 영향권에서 다소 멀었던 서울 도심에서 느닷없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이런 예상치 못한 비 피해가 앞으로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엉킨 나뭇가지가 지저분하게 널려 있습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더미에 막혀 계곡물은 여전히 다리 위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곳에서 49살 이 모 씨 등 등산객 2명은 어제(10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집중호우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다리를 건너는 등산객들에게 이 같은 안전장치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화 / 서울 당산동
- "이런 데서 사고가 났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물이라는 거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일인데 저 같으면 안 건널 것 같아요."
시간당 100mm가 넘게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로 최근 예상치 못한 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계곡의 수위는 빠르게 변할 수 있어 야영객들은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용선 /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장
- "산간 계곡에 집중 호우가 내리게 되면 물이 갑자기 불어나게 돼서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야영할 때는 가급적 낮은 곳은 피하는 것이…."
태풍이나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당장 비가 오지 않더라도 비 피해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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