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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을 동물에 빗대어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드러나 자살했다는 발언에 이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물처럼 울부짖는다."
천안함 장병 유족들에 대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믿기 어려운 발언입니다.
서울 경찰청장이던 지난 3월, 조 내정자는 경찰 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선진국이 되려면 슬퍼하는 방식도 격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의 절규하는 모습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조 내정자는 같은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액의 차명 계좌가 드러났기 때문에 자살했다고 말해 파문의 불씨를 제공했습니다.
민주당은 조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은 망언을 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조현오 내정자의 지명을 당장 철회하십시오."
반면,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로 먼저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조현오 내정자는 법을 엄정히 집행하라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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