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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침수 피해를 입은 대구 노곡동 주민들은 사실상 복구 작업에 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연이은 물난리가 인재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대구 노곡동 일대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여기저기 물에 잠겼던 차들이 토사를 덮어쓴 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침수피해를 입었던 슈퍼마켓은 또다시 처참한 피해를 봤습니다.
선반이 넘어지면서 떨어진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고 바닥에는 여전히 물이 고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우 / 대구시 북구 노곡동
- "한 달 만에 다시 또 침수가 된 거잖아요. 저희로서는 또다시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사도 하고, 그렇게 하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일어나니깐 저희로서는…. 많이 화가 나고…."
지난달 17일에 이어 이번에도 배수펌프장 제진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역류한 물이 마을을 덮친 겁니다.
한 달 동안 두 번의 침수 피해를 보자 주민들은 복구 의욕마저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복희 / 대구시 북구 노곡동
- "처음 침수를 입었을 때도, 거의 복구가 다 된 상태이고요. 가옥하고 옆에 방앗간에만 정리되면 다 된 상태인데…."
이에 따라 경찰은 침수 사고의 원인인 배수펌프장 설계에 문제가 있는지를 수사해 관련자들을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의 땜질식 대책이 침수피해를 본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주민들을 또다시 이재민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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