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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에 술 취한 여성만을 노려 차에 태운 뒤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젊은 여성을 유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지난 6월 12일 새벽 6시, 32살 박 모 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이곳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박 씨에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25살 여성 홍 모 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박 씨는 차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낯선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피해자 홍 씨를 발견했고, 이를 도와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접근했습니다."
이후 홍 씨는 재력가로 보이는 박 씨의 차에 별다른 의심 없이 탔지만, 얼마 후 박 씨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갑자기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줬으니 안아달라고 했고, 반항하는 홍 씨를 상대로 차 안에서 성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안진모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성폭력수사대
- "새벽 시간대에 다닐 때는 낯선 사람이 차를 타게 하거나 하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든지 거부를 하든지…."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해자 체내에서 나온 DNA가 피의자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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