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중소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십억대의 돈을 가로챈 국제금융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짜 외국은행 지급보증서를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의 한 유명 은행이 발행한 지급보증서입니다.
문서에 적힌 금액만큼 대출이 가능할 줄 알았던 이 지급보증서는 은행 로고와 서명 등이 위조된 가짜 문서였습니다.
대만인 50살 장 모 씨 등은 지난 2007년, 재력가 행세를 하며 이 가짜 지급보증서를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유명 은행의 보증서라서 거액의 투자금 유치가 가능하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2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지급보증서를) 확인 절차가 보통 1주 혹은 2주 정도 소요가 됩니다. 그 기간에 지급보증서가 정상적으로 나갔으니까 수수료를 지급하라…."
이들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개인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외국 고위층 인사들과 친분을 내세우고, 서울 유명 호텔에서 투자 유치회를 갖는 대담성에 피해자들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정점영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재력가들도 많이 알고 있고 정치인도 많이 알고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했기 때문에…"
경찰은 대만인 장 씨와 컨설팅 업체 대표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외자유치 사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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