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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통 기법으로 국새를 제작했다는 말은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민홍규 전 국새 제작단장이 국새용 금을 빼돌린 혐의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민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재소환된 민홍규 전 국새 제작단장.
이미 1차 조사에서 "전통 제작 기법은 실체가 없는 거짓말이었다"고 자백한 민 전 단장은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민홍규 / 제4대 국새 제작단장
- "여러 가지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오늘 경찰 조사를 충실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민 씨가 국새용 금 1.2킬로그램을 빼돌린 사실도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개인적으로 쓰고 금이 섞인 국새 제작 도구도 반환하지 않은 것입니다.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다고 소개한 40억 원의 '대한민국 봉황 국새'의 실체도 드러났습니다.
유명 백화점에 전시되기도 했던 '봉황 국새'는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아닌 황동과 니켈, 인조 다이아몬드로 만든 가짜였습니다.
민 씨를 다시 부른 경찰은 유용한 금의 사용처와 '봉황 국새'를 판매하려 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금도장을 만들어 전·현직 대통령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은 정식으로 주문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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