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홀로 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고, 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7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7개는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이다. 이 부문 1위는 북한의 '사격 영웅' 서길산이다. 서길산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하 때와 똑같이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에도 7개 종목 모두 메달권이다. 금메달도 3개 이상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남자 선수는 일본의 이와사키 구니히로와 야마모토 다카시다. 이들은 7개씩 금메달을 수확했다.
색깔을 가리지 않는다면 개인 최다 메달리스트는 한국의 한규철이다.
한규철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총 1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공동 12위다. 하지만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수영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태환보다 앞선 선수들이 대부분 은퇴했거나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태환과 함께 공동 12위인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금6, 은1)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50m와 100m, 200m, 계영 800m 등 네 종목만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통산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은 승마 서정균과 양궁 양창훈이 가져간 6개다.
박태환은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국 수영 사상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도 박태환의 손에 달렸다.
현재 한국 수영선수 중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개)다.
그리고 고(故) 조오련 씨가 금메달 네 개로 뒤를 잇고
박태환은 14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전해 `금빛 레이스'를 시작한다.
한편,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는 1982년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중국 사격대표로 출전해 금 14개, 은 8개, 동 3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딴 왕이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7개(금4, 은7, 동6)를 챙긴 사격의 베테랑 박병택(울산시청)이 최다 메달리스트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