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연맹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습니다.
구단과의 갈등 때문인데 솔로몬의 해법이 아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김승현 선수에게 임의탈퇴를 공시하고…)
오리온스 김승현이 결국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한국농구연맹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보수 지급 문제로 법정 분쟁을 일으킨 김승현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인양 / 프로농구연맹(KBL)사무처장
- "2009년에 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에 따르면 보수조정에 대해서 구단과 선수가 불복할 때 따르는 조치가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선수가 불복했기 때문에 선수에게 임의탈퇴선수 공시라는 제재를 하게 됐습니다."
선수자격 정지 처분으로, 김승현은 사실상 은퇴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김승현과 구단의 갈등은 2006년 맺은 계약 때문입니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김승현이 오리온스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적인 계약서와는 별도의 이면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김승현이 허리 통증으로 부진하자 연봉 지급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계약 내용의 이행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KBL이 이면계약의 실체를 확인해 김승현과 오리온스에 벌금과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김승현은 KBL과 별도로 구단을 상대로 이면계약의 이행을 요구하며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구단이 이를 KBL에 알리며 결국 임의탈퇴라는 최악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이면계약을 체결한 구단과 김승현, 모두 잘못했지만, 징계는 김승현에게만 내려졌다는 데 있습니다.
또 오리온스는 명확한 이유없이 김승현을 1군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아 '선수 죽이기'라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김승현은 지난 3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구단의 트레이드 요청도 거절하며 김승현을 2군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습니다.
한편, 이번 제재와 관련해 김승현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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