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이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하는 데는 연장전에서의 놀라운 집중력이 주효했습니다.
대표팀은 숨 막히는 승부에도 흔들림 없이 금메달을 사냥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선 1위로 8강에 직행하며 거칠 것 없던 대표팀은 유일하게 두 차례나 연장 승부를 펼쳤습니다.
첫 연장전은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도와의 준결승전.
세 번씩 시위를 당기는 연장 승부에서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주현정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9점을 쏘자, 침착하게 활을 잡은 기보배가 10점으로 이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나선 에이스 윤옥희는 한가운데를 명중시킵니다.
아직 큰 무대 경험이 적은 인도는 단 하나의 10점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너졌습니다.
홈 텃세가 우려된 중국과의 결승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7점과 8점을 쏘며 흔들렸던 주현정이지만, 연장전에선 달랐습니다.
9점과 10점을 잇달아 기록하며 후배들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기보배와 윤옥희도 10점을 3차례나 한가운데에 적중하며 중국의 기를 꺾었습니다.
잔뜩 긴장한 중국은 7점까지 나오며 금메달을 헌납했습니다.
대표팀은 준결승과 결승 연장에서 모두 6차례나 10점을 기록하는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주현정 / 양궁 여자대표팀
- "외국 선수들이 예전보다 성적이 많이 올라왔어요. 큰 실수를 안 하는 게 확실히 보였고요. 저희는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하자고…."
대표팀은 광저우에 입성하기 전 야구장과 경정장 등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특별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실력에 든든한 담력까지 얻은 대표팀.
금메달 싹쓸이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