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를 결산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토종 거포들이 쟁쟁한 용병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돌 스타들도 울고 갈만한 우리캐피탈 김정환의 멋진 춤.
재치가 묻어난 KEPCO45 엄완용의 감미로운 노래.
잔치처럼 열린 2010~2011 V리그 시상식.
남자 프로배구 최우수선수는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토종 거포' 김학민이었습니다.
김학민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득점왕 가빈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학민 / 대한항공
- "이 상 받기까지 감독님이나 저희 선수들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가 대표로 수상하는 거로 생각하고 내년 시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MVP의 영광은 황연주가 차지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끈 황연주는 지난 시즌 MVP 몬타뇨를 누르고 새로운 여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황연주 / 현대건설
- "이적 첫해에 좋은 일이 자꾸 있으니까 저한테 행운인 것 같고요. 현대건설에 온 것은….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고…."
토종 거포에게 밀린 가빈과 몬타뇨는 득점상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남자부 신인상은 KEPCO45 박준범이 받았고, 여자부 신인상은 도로공사 표승주가 차지했습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우승감독상을 받으며 프로배구 최고의 명장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