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명승부는 오심으로 인해 어이없게 끝났다.
LG가 6-5로 1점 앞서고 있는 9회말 2아웃 주자 3루 상황 한화 타석에 이대수가 나섰다.
3루 주자 정원석은 볼카운트 2-3상황, 기습적으로 홈스틸을 시도했다.
LG 투수는 임찬규는 와인드 자세를 취하다 급한 마음에 홈으로 공을 던졌고, 심판은 정원석의 아웃을 선언하며 LG의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한화 한대화 감독가 코치진은 임찬규 투수가 와인드업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보크라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투수가 투구 관련 동작 중 투구를 중지하거나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할 경우 보크로 규정하는데 임찬규의 경우 두 가지가 모두 성립됐다.
김병주 심판 조장도 경기 후 보크가 맞다 며 오심을 인정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한국야구위원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보크와 관련한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명경기가 오심 하나로 사라졌다", "재경기를 해야 된다", "야구도 승부조작 하냐", "야구장 보이콧을 하자", "최근 스포츠계가 아주 엉망이다. 조치를 취하던가 해야지 이렇게 하다간 프로 야구와 축구 다 망하겠다"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