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우승후보에서 최근 7위까지 추락한 성적부진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잠실 구단 사무실을 찾아 직접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사퇴의 배경은 성적 부진입니다.
두산은 시즌 초반 2위에 오르며 SK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7승 1무 17패로 부진하며 6위로 추락했고, 현재는 7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6월 대반격을 기대했지만 3승 8패로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라이벌 SK에 무기력하게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 직후 김경문 감독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을 통감했고 결국 자진 사퇴를 생각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금은 감독이 사퇴하는 것이 선수들을 서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부터 두산을 지휘하며 총 960경기에 출전해 7년 연속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등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과 2007년, 그리고 2008년에 준우승에 그치는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올해는 성적부진과 함께 선수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빈자리는 당분간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