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로 상주 상무 소속 선수 3명이 군검찰에 긴급체포되자 프로축구계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현역 선수 10명 영구제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던 프로축구연맹.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현역 선수 3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군검찰에 긴급체포되자 축구계는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검찰이 상무 선수 3명 이외에 전남 공격수 A와 부산 수비수 B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의 강도를 더 키웠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잠잠해지는 줄 알았던 승부조작 사태가 다시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관계자 / 진상조사단
- "검찰이 조사를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죠."
연맹은 이번에 체포된 선수들이 구단 자체 조사 과정에서 적발되지 않은 선수인 것에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승부조작 연루 선수가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한편, 3명의 선수가 전격 체포된 상주는 승부조작 구단으로 낙인찍힌 게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상주 상무 단장
- "몇 년도라고 명시 좀 해주세요. 금년도 상주에 와서는 아무 관련 없었거든요. 원소속팀에 문제를 삼아야죠."
검찰은 오는 30일 승부조작과 관련한 2차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을 축하해야 할 축구계의 여름.
승부조작 파문이 계속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한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