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인 홍정호가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정호 외에 다른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는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프로축구 컵대회 서울-제주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출전한 수비수 K가 승부조작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하는 홍정호는 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하고 창원지검에 출두했습니다.
K는 지난해 제주에서 방출된 선수로, 승부조작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홍정호가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홍정호 외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 축구협회에서 우수선수로 뽑혀 유럽에서 축구 유학을 했던 선수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대전 출신 미드필더 K, 대구 공격수 J, 제주 출신 미드필더 C 등 각 구단에서 브로커 노릇을 했던 선수들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 팀으로 이적했던 성남 출신 미드필더 J도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승부조작 혐의 선수는 K리그 16개 구단 전체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프로축구가 출범 29년 만에 가장 치욕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