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유치되기까지 '피겨여왕' 김연아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김연아는 오감을 자극하는 홍보 활동으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시 김연아였습니다.
김연아는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신과 평창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위대한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제 나이에 매우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일을 하시고, 제가 그 역할에 일부가 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겸허해 지게 만드네요."
때로는 호소력 있게, 때로는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IOC 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연아의 활약에 힘입어 평창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았습니다.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 발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전방위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김연아는 이번 유치전에서 현지 피겨 유망주들을 만나는 등 감성을 자극하는 홍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에나 발렌타 / 남아공 피겨 꿈나무
- "믿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올림픽 챔피언을 직접 만나다니요. 꿈만 같아요. "
또, 남아공 현지 신문에 지지를 부탁하는 글을 기고했는데, 경쟁 도시의 기고문들을 제치고 가장 비중 있게 실렸습니다.
현역 올림픽 피겨 챔피언답게 어디를 가든 각국 언론과 팬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독일의 전설적인 피겨 선수인 카타리나 비트와의 맞대결이 화제였습니다.
동계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카타리나 비트는 뮌헨 유치위 집행위원장을 맡아 유치활동 전면에서 뛰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노장은 결국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현역 챔피언의 패기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