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 지었는데요.
올림픽 종목 중 우리에게 낯선 경기를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두번 째 입니다.
썰매를 타고 시속 150km 로 달리는 '루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온해 보이는 강원도 평창에 루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팔굽혀펴기를 한 뒤 전속력으로 달려나가고, 팔벌려뛰기를 하고 경사로를 오릅니다.
여자 선수라고 봐주는 법은 없습니다.
"허리 더 집어넣고 더 뛰어 더 뛰어"
루지는 출발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루지 국가대표 코치
- "출발에서 0.1초 차이가 나면 결승지점에서 0.5초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출발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방식은 썰매에 앉아 출발선 양쪽의 손잡이를 잡고 앞뒤로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해 출발합니다.
루지의 최고시속은 150km이고, 선수들의 체감 속도는 300km에 이릅니다.
대회마다 코스가 달라 곡선·S자 코스 등 썰매를 조정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유승현 / 루지 국가대표
- "(루지는) 순발력과 집중력을 중요시합니다. 한순간 딴생각하면 코너링에서 망가져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참가한 루지 대표팀의 실력은 세계수준과 거리가 멉니다.
그동안 변변한 연습 시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트랙이 없어 선수들은 콘크리트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연습을 하고, 여름용 썰매 두 대를 여섯 명의 선수들이 나눠서 탑니다.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스타트 연습장이 생긴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세계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