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석 점 차로 대패한 건 37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반 35분 이충성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일본의 가가와가 우리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넣습니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패한 대표팀.
후반 7분 혼다에게도 골을 내줍니다.
우리 측면을 뚫은 고마노의 슛을 정성룡이 간신히 막았지만, 혼다가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합니다.
대표팀은 2분 뒤 가가와에게 다시 골을 허용합니다.
조광래 감독은 수비 줄부상이 패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 "박원재 선수를 투입했는데 또 부상을 당하면서 박주호 선수를 교체했는데 경험도 부족하고…전반 25분 이후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막판 구자철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석 점 차로 진 건 1974년 제3회 한-일 정기전에서 1대 4로 패한 이후 37년 만입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축구대표팀 주장
- "모든 부분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반성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삿포로 악몽'으로 대표팀은 2000년 이후 이어오던 일본 원정 무패 행진도 다섯 경기에서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75번째 한-일전은 내용과 결과에서 완패였습니다. 조광래 호가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