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에 37년 만에 석 점 차로 완패한 축구대표팀이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조광래 감독과 주장 박주영은 "월드컵 예선에서는 절대 그런 식으로 경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팀은 '삿포로 악몽'에서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치욕적인 완패 탓에 입국장을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쓴 보약을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어제(10일) 경기의 완패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에 큰 보약이 될 겁니다. 어제 같은 경기는 절대 안 하겠습니다."
조 감독은 전술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일본전에서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구자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쓰고, 앞으로 오른쪽 공격수로 손흥민을 기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왼쪽 발목을 다친 김영권이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를 왼쪽 풀백으로 내리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영은 일본전 충격 패를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축구대표팀 주장
- "월드컵 3차 예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 번 더 경기에 대해 생각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다음 달 2일 레바논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준비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