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를 보면 조오련하고 바다거북하고 수영 경기를 하면 누가 이기느냐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탈리아에서 실제로 이런 경기가 열렸습니다.
오늘의 해외스포츠,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이 흐르고 관중은 세기의 맞대결을 기다립니다.
이윽고 시작된 이탈리아 수영대표팀 주장 필리포 마그니니와 큰 돌고래 레아와 킹의 경기.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마그니니였지만 돌고래 앞에서는 거북이였습니다.
마그니니는 75m, 레아와 킹은 175m를 헤엄치는 경쟁이었지만 경기는 돌고래의 완승으로 끝납니다.
수영선수 여자친구가 있는 마그니니는 경기 후 돌고래와 사랑에 빠졌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 인터뷰 : 마그니니 / 이탈리아 수영대표팀 주장
- "돌고래 레아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아마 그녀도 날 약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시 그녀를 만나고 싶네요."
<장면 전환>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가 바람처럼 달립니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세운 기록은 9초 82.
대구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을 0.1초나 당긴 개인 최고기록입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대구선수권에 불참했던 아사파 파월은 9초95로 2위에 그쳤습니다.
볼트는 결장했습니다.
대구선수권 남자 110m 허들에서 류샹의 진로를 방해해 실격당한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
취리히에서 13초01로 우승하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