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이숭용이 18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구단과 팬들은 '영원한 주장' 이숭용과 은퇴식을 함께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로 한팀에서 2천경기 이상을 출장한 이숭용이 그라운드와 작별했습니다.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해 현대와 넥센을 거치며 한팀에서 무려 18년간 뛰었습니다.
2000년대 초 현대의 일원으로 4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고, 현대 해체 후에도 팀을 지키며 정신적 지주 노릇을 했습니다.
프로생활을 정리하는 마지막 경기는 이숭용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경기장에는 그를 위한 레드카펫이 깔렸고, 구단과 팬, 선수들은 영웅의 퇴장에 아쉬워했습니다.
이숭용은 베이스를 돌며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한 스승과 만나며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팬들은 이숭용의 이름을 힘껏 외쳤고, 은퇴 소감을 밝히던 이숭용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숭용 / 넥센
-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깐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행복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이숭용은 등번호 10번을 뒤로하고 코치연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합니다."
경기는 선발 문성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넥센이 삼성을 4대 2로 눌렀습니다.
한편, SK는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한화를 13대 5로 눌렀습니다.
KIA와 롯데는 각각 LG와 두산을 제압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