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즌 초반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으며 공동 1위까지 올랐던 LG 추락의 원인을 이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LG의 올 시즌은 말 그대로 천당에서 지옥이었습니다.
지난 6월 52경기 만에 30승을 기록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앞섰던 LG는 이후 79경기에서 29승에 그쳤습니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한 LG는 결국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역대 3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이 7위로 떨어진 것은 LG가 처음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의 부상입니다.
시즌 초 4월에 유격수 오지환이 손목을 다쳤고, 외야수 이진영이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이어 중견수 이대형과 이택근, 그리고 박경수까지 줄부상을 당해 한때 개막전 선발 라인업의 절반 이상이 빠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위기를 돌파할 경험이나 구심점도 없었습니다.
6월 이후 성적이 떨어지자 선수단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습니다.
LG는 8년간 포스트 시즌을 경험하지 못했고, 장기 레이스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목표 실패에 대한 무기력감도 추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달 SK에 패하며 4강 탈락이 확정된 후 집중력이 더 떨어졌습니다.
LG는 이후 7경기에서 1승 6패로 무기력했습니다.
5연패를 당했던 LG는 선발 리즈의 호투로 삼성을 꺾고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대파하고 2위를 확정했고 KIA는 광주에서 SK를 꺾고 승차를 반경기로 줄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