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일행에 대한 수색작업이 결국 종료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내일(30일) 위령제를 올리고, 내년 이후에나 수색이 재개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석 탐험대'를 찾아 해발 5천800m 지역을 해메던 수색대는 결국 박영석 탐험대의 '로프'와 '하켄'만을 발견한 채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12일째 원정대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내년에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장기화되고 기상조건마저 악화하면서 '2차 사고' 우려가 제기되자 어렵게 내린 판단입니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겨울이 곧 시작되고 실종 추정지역에 눈과 돌이 떨어지는 탓에 올해 수색작업은 종결했다"며 "내년 이후에도 수색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내일(30일) 오전에는 실종자 가족과 함께 헬기로 실종 추정지역을 둘러본 뒤 베이스캠프에 내려 위령제를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영석 원정대는 지난 18일 눈사태 여파로 어려움에 빠졌다는 취지의 교신만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구조대는 실종 추정지역인 안나푸르나 남벽 출발지점 부근의 빙하 틈을 집중적으로 수색해왔지만, 원정대를 찾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