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지형이 학원축구에서 클럽축구로 바뀌고 있습니다.
방과 후 자유롭게 축구하는 축구 꿈나무들의 성적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국영호 기자가 클럽축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볼을 찹니다.
전국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 클럽 학생들은 대다수가 전교 성적이 10등 내에 드는 등 공부도 잘합니다.
▶ 인터뷰 : 김병년 / 동양초 5학년
- "체육 시간에 친구들이 (제게) 잘한다고 하고요. 수업할 때 제가 어려운 말 쓰면 '너는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한다'며 '어떻게 잘하냐'고 물어봐요."
클럽축구 등록 선수 인원은 전체 중 14%로 점차 늘어가는 추세고, 특히 초등부에서는 각종 대회 상위권을 휩쓰는 등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종 / H 유소년 축구클럽 대표
- "요즘 아이들은 저도 그렇고, 부모님들 생각도 그렇고 공부도 하게끔 하는…. 축구도 하면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요."
유럽의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받으려는 중-고교 클럽축구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아약스 프로그램을 받은 용인축구센터 소속의 신갈고는 올해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고교축구 왕중왕전에서 우승했습니다.
▶ 인터뷰 : 판 스카익 / 아약스 유소년 총괄 코디네이터
- "한국 유소년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하지만, 창의력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친구처럼 다가가 편안하게 축구할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국내에 유소년 축구 학교를 설립하는 등 학생들이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고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