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는 최근 김승현 트레이드와 관련해 오리온스에 100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요구했는데요.
KBL의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불편한 관계의 두 팀이 코트에서 만났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승현 트레이드와 이어진 소송으로 어색해진 LG와 오리온스.
1쿼터 오리온스가 특유의 3점슛을 앞세워 LG에 앞서기 시작합니다.
2쿼터는 LG가 헤인지의 골밑과 김현중의 외곽슛으로 추격합니다.
오리온스의 리드로 이어지던 경기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치열해졌습니다.
오리온스가 잇따라 득점에 실패한 사이 LG가 변형수와 헤인즈의 득점으로 2점 차로 추격합니다.
LG의 강력한 압박수비를 뚫지 못한 오리온스.
공격제한시간 직전 던진 김동욱의 3점이 림을 가르며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이어 최진수가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공을 살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오리온스
- "초반부터 슛 감각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3초 정도 남았는데 공을 받으러 가면서 무조건 던져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잘됐습니다."
무려 9개의 3점을 림에 꽂은 오리온스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9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추일승 / 오리온스 감독
- "LG와의 경기는 지난 라운드와 1라운드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고, 팀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느끼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리온스에 100억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장외 싸움을 했던 LG는 경기에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한편, 울산에서는 KGC가 모비스를 꺾고 구단 최다승인 7연승을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