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를 집중 점검하는 연속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은 일본처럼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한국 골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그 해결책을 살펴봤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골프의 위기론은 골프장들이 처한 현실에서 시작됩니다.
골프장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내장객 수는 정체하고 있는 상황. 공급 과잉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는 곧 골프장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경기까지 냉각되면서 회원권의 입회금 반환 요청이 줄을 이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천범 / 레저산업연구소 소장
- "국내 골프장 산업은 2009년을 최고점으로 해서 점차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입회금 반환 문제까지 걸리면서 골프장 경영이 앞으로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다…."
1980~1990년대 호황을 누리다 90년대 말 골프장 부도가 속출하며 급격히 얼어붙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먼저 골프장들의 자구 노력이 중요합니다.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일부 골프장들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송용권 /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
- "그동안 우리나라 골프장이 30년 이상 사실상 너무 획일적인 운영 체계에서 차별화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은 지금 현재에 와서는 소비자의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최상위부터 일반대중 골프장까지 고객층을 세분화해 공략하고, 골프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30%에 달하는 골프장 중과세를 낮춰 골프장과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위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골프장 업계. 결국, 이용객들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만이 살길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