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구체적인 정황 없이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검찰 수사 여부와는 상관없이 철저한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계획이 없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자 야구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KBO는 검찰의 말대로 LG 투수 2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양해영 / KBO 사무총장
- "정황이 없고 수사계획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에 있을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승부조작을) 예방할 수 있는 방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검찰 발표나 해당 선수의 해명과는 별개로 넥센의 한 투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만큼 브로커가 선수에게 접근한 건 사실입니다.
승부조작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야구인들은 프로야구계가 승부조작 여파로 몰락한 대만 프로야구를 떠올리며 이번 파문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안경현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대만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한번 발을 잘못들이면 프로야구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사건이 세 차례나 일어났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국민스포츠의 명성을 잃었습니다.
KBO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검찰이 당장 수사를 안 한다고 해서 이번 사건을 적당하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양해영 / KBO 사무총장
-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규약과 법에 따라서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영구제명까지….""
지난해 650만 관중을 동원한 한국 최고의 인기스포츠 프로야구.
대만 프로야구와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작은 의혹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