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주영에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아스널이 잉글랜드 FA컵에서도 참패를 했습니다.
명문팀 첼시 역시 약체 버밍엄시티와 비겨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 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게 0-4로 대패했던 아스널.
한 수 아래 선덜랜드를 만나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기존 멤버를 중용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장에서 막 돌아온 제리비뉴까지 내세우면서 박주영은 여전히 교체 명단에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가는 참담했습니다.
혹사 논란마저 일고 있는 판 페르시와 지친 제르비뉴가 선덜랜드 수비진의 압박을 전혀 뚫지 못하는 사이 두 번의 역습에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전반 40분 프리킥을 내준 뒤 키에런 리처드슨에게 벼락같은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32분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자책골까지 헌납했습니다.
선덜랜드는 뜻밖의 대어를 낚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교체 출전 명단에 포함됐던 지동원이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강팀 첼시는 2부 리그의 버밍엄시티와 졸전 끝에 비기는 굴
전반 20분 데이비드 머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분 후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끌려가던 첼시는 후반 17분 대니얼 스터리지의 헤딩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습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첼시는 다음달 6일 버밍엄시티의 홈구장에서 재경기를 벌입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