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투수 박현준이 경기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LG구단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야구팬들도 배신감과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입국 당시 당당하던 박현준의 표정은 거짓이었습니다.
대구지검은 박현준이 지난해 최소 2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했고 1차례당 수백만 원씩 사례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브로커와의 접촉, 고의볼넷 등의 행위를 모두 인정한 것입니다.
박현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LG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미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성현의 출전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해부터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던 박현준마저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팀 이미지에 끼칠 영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현준의 당당했던 태도를 믿었던 야구팬들은 SNS 등을 통해 큰 배신감과 함께 실망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두 선수와 브로커의 추가 조사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역대 최고 관중 기록을 갈아 치우며 국민스포츠로 사랑받던 프로야구에 큰 상처가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