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부천 신세계가 구단을 해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세계 선수들은 해체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의 해체 선언은 전격적이었습니다.
해체 발표 한 시간 전에 총재를 만나 통보할 때까지 여자프로농구연맹에도 숨겼습니다.
1998년 7월 태평양을 인수해 창단한 신세계는 1999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연속 4개 대회 정상에 오른 명문구단이었지만 도망치듯 여자농구계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신세계 관계자
- "오늘부로 해체가 결정됐습니다. 5월 말까지는 매각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선수들은)타 구단이나 대학 실업, 직무전환 등 최선을 다해 돕도록"
신세계의 일방적인 해체 선언으로 여자 농구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 6개 구단에서 5개 구단으로 축소되면 중계권 협상은 물론 여자농구판 축소 등 악재가 겹칩니다.
연맹은 다음 주 초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인수구단 물색과 리그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 인터뷰 : 김원길 / WKBL 총재
- "인수 기업을 찾는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그동안 구단은 어떻게 운영하느냐 이런 문제도 있고, 경제적인 지원은 어떻게 하느냐…."
한 달 안에 신세계를 인수할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 신세계 소속 선수 14명은 트레이드나 직무 전환 등으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