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이 런던올림픽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부상으로 탈락했습니다.
우승후보 류샹의 예선 탈락에 중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샹은 예선 6조에서 출발했습니다.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첫 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한 겁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류샹이 또 '부상 악몽'에 발목을 잡히자 중국인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구안 / 중국인
- "기대하지 않았던 예선 탈락이 일어났어요. 우리가 받아들이든 말든 간에. 류샹이 지나친 심적 압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류샹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전 왼발만으로 힘겹게 결승선을 밟는 '아름다운 완주'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후앙완칭 / 중국인
- "모든 사람들이 그가 한쪽 다리로만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갈 때 안쓰러워했어요. 우리는 그가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어요."
펑슈용 중국 육상 대표팀 총감독은 경기 후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명예회복을 꿈꾸던 류샹에게 런던올림픽은 한으로 남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