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가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순간 일본 축구팬들은 쓰라린 패배감을 맛봤는데요.
일본 언론은 '완패'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침통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완패다.'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이 끝난 직후 일본언론의 반응입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의 유력 스포츠전문지들은 경기 초반 일본의 분위기가 더 좋았지만, 박주영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후반전에 한국의 빠른 압박에 리듬을 잃어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44년 만의 축구 동메달을 기대했던 일본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 포털사이트 스포츠 게시판에는 '패스만 하지 말고 골을 보여달라',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좋은 좌석에 앉지 마라' 등 축구팬들의 거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축구의 쾌거는 외신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AP'통신 등은 "박주영이 뛰어난 개인기로 골을 넣어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NBC'뉴스는 경기 전부터 '한-일전이 결승전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축구 양대 산맥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